치카치카 프로젝트, 2번째 이야기는 라오스 국경 산골 지역에 사는 소수민족 아이들을위한 치위생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첫번째프로젝트는 다오가 라오스에서 코이카 봉사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진행한 프로젝트로, 카시와 푸쿤지역의 7군데의 소수민족 마을을 돌아다니며 자비로 칫솔 800개와 치약 200개와 소규모 의약품을 지원하면서 치위생 교육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2012년 1월 진행될 치카치카 프로젝트는 조금 더 많은 아이들에게 치위생 교육을 진행하고, 치약, 칫솔을 지원함으로써 불량식품과 조미료에 노출됨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충치 등의 위험이 높아진 개도국의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방패역할을 함으로써, 그들이 몇년 후 겪게될 구강 질환을 방지하는 데 일조 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치카치카 프로젝트 더 자세히 보기라오스에서 봉사단원으로 복무 중에 접했지만 활동의 제약으로 인해 외면할 수 밖에 없었던 극단적 빈곤지역(하루 1달러 이하의 소득으로 생존)의 사람들에게 손 한번 내밀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당연히 그들을 도와줘야 했지만 나에겐 그럴만한 힘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그저 부유한 나라에서 온 자기만족에 빠진 나약한 봉사자였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활동 말미에 라오스 남부 여행에서의 한국인 여행객과의 만남은 나의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여행객은 바로 중국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라오스로 내려온 전직 치과의사선생님이었습니다. 그분을 통해 라오스 산간지방 아동들의 상황을 듣고 뜨겁게 뛰기 시작하는 나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그 울림은 복무기간을 2개월 연장하게 만들었고, 2010년 9월 라오스 카시 및 푸쿤 지역 7개 산간 소수민족 마을에 자비를 들여 칫솔 800개 및 치약 200개와 의약품들과 함께 기증함과 동시에 아동들에게 위생교육활동을 실시 하였습니다.
누군가 제게 라오스의 삶 중에 최고의 순간을 꼽으라면 치카치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시간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라오스에서 가장 절실히 도움을 받아야 하는 곳들이었으며 가장 순수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가 가진 사진이라는 재능으로 그들을 돕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2011년 1월 다시 라오스를 출국하여 내가 찍었던 사진으로 엽서를 만들고, 관광지에서 6,000 장을 판매하여 400$의 수익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익금의 50%는 엽서에 쓰여 진 대로 라오스 빈곤아동들을 위한 기금으로 월드비전에 기부되었습니다. 아주 적은 금액이었지만 그 기금은 내 안에 있던 나눔이란 것의 또 다른 방식이었고 또 다른 가능성이라는 것을 나는 한국에 돌아온 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금, 다오는 그 두 번째 이야기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첫 번째 치카치카 프로젝트 때 아쉬웠던 점은 봉사자 신분으로서 아무런 후원 없이 적은 돈으로 진행하였기 때문에 양질의 칫솔 제품들을 분배하지 못하였으며 1인으로 활동하였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효율성이나 신속성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준비하는 두 번째 치카치카 프로젝트는 여러분의 소중한 후원을 통해 그들에게 더욱 더 효과적인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이외수 작가님이 글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천사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쪽보다는 당신이 직접 천사가 되는 쪽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이 말처럼 세상에는 천사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 어딘가 극단적인 빈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이 바로 “천사”가 아닐까요?
그동안 비밀스런 나라의 이미지였던 라오스에도 세계화의 물결은 빗겨가지 않았습니다. 이제 산간마을에서조차도 콜라병이 버젓이 굴러다니고, 아이들의 손에 중국의 불량식품들이 들려져 있은 것을 보는 것은 그들이 가난하다는 것을 아는 것만큼이나 쉬운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오가 라오스 남부여행에서 만났던 한 의사의 말에 따르면, 불과 몇 년 사이에 산간벽지까지 유입된 가공 식품들로 인해 아이들이 전통적인 방식의 구강 관리법으로는 머지 않아 충치와 구강 질병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기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치위생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현대문명에 맞는 위생을 유지하기 위해 소수민족 아이들에게 현대식 칫솔과 치약을 공급하고 교육함으로서 치아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지식을 얻게 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입니다.
1. 일정
2012년 1월16일~29일 중 6일
(봉사 도우미와 협의 후 일정 확정)
일정 | 내용 | 장소 |
---|---|---|
1일 | 치카치카 프로젝트 활동준비 | 루앙남타주 루앙남타군 |
2일 | 치카치카프로젝트 1일차 (중국 국경에 근접한 5개 마을) |
루앙남타주 나래군 |
3일 | 치카치카프로젝트 2일차 (미얀마 국경에 근접한 5개 마을) |
루앙남타주 롱군 |
4일 | 치카치카프로젝트 3일차 (미얀마에 근접한 5개 마을) |
루앙남타주 비엥푸캄군 |
5일 | 몽족이 걸어온 길 되돌아보기 몽족마을에서 문화체험 |
루앙남타주 루앙남타군 |
6일 | 아침공양으로 나눔의 또 다른 양식 발견하기 쾅시 폭포에서 동물과 자연보호에 대해 공감하기 야시장에서 소수민족과 관계 갖기 |
루앙프라방시 루앙프라방군 |
2. 세부일정
1월3~7일: 봉사 도우미 사전 오리엔테이션
1월9~15일: 극단적 빈곤마을 사전답사 및 선정
1월16일~29일: 후원물품 구매 및 활동지역 이동 >
물품기증 및 치위생 교육 실시
2월: 활동사진 및 교육활동 동영상 기재 및 활동 보고, 기업 및 NGO 단체와의 파트너쉽을 통한 장기프로젝트로의 전환 모색
3. 구강교육프로그램
1) 한국건강증진재단의 구강교육 자료(치카푸카 놀이책)를 활용한 놀이 활동
2) 덴탈맨과 함께 배우는 올바른 잇솔질 안내(2009년도 구강건강을 위한 전국 대학생 UCC 수상작) 동영상 상영
3) 치아모형을 통한 칫솔질 교육
4) 구강건강을 위한 동요(소수민족어로 개사) 부르기 활동
5) 칫솔과 치약 사용 후 쓰레기 처리에 관한 환경교육
4. 장소: 라오스 루앙남타주 산간벽지
5. 대상: 극단적 빈곤에 시달리는 15곳의 소수민족
5. 대상: 마을 주민(2000여명)
6. 범위: 치약, 칫솔 및 치위생교육
활동자 | 역할 |
---|---|
다오 | 활동 코디네이터, 통역, 사진 및 동영상 촬영 |
봉사 도우미 | 다오와 함께 현지 치위생 교육 참여 |
봉사단원 |
통역 및 활동보조 현직 or 전진 봉사단원 섭외 (라오스 KOICA 사무소와 협력을 통해) |
루앙남타 주는 라오스의 17개 주 가운데 가장 다양한 소수민족(36개족)이 살고 있는 지방으로 Poverty Statistict Reports의 자료 72 DISTRICTS IDENTIFIED AS POOR(2003)에 의하면 5개의 군 중 3개 군(롱군, 나래군, 비엥푸캄군)이 극단적 빈곤 상태에 처해 있는 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라오스 17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과 무역이 이루어지는 국경 보텐(Boten)이 있어 인공적인 중국식품이 무분별하게 유입되고 있는 지역입니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들과 기증물품을 수송할 수 있는 공항이 루앙남타군에 있다는 이점을 미루어볼 때 루앙남타 지역이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장소라는 판단 하에 활동지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품명 | 단가 | 갯수 | 금액 |
---|---|---|---|
어린이칫솔 | 1,000 | 1,000 | 1,000,000 |
성인칫솔 | 1,000 | 500 | 500,000 |
어린이치약 | 1,200 | 200 | 240,000 |
성인치약 | 1,500 | 100 | 150,000 |
활동차량 렌트비용 | 130,000 | 3일 | 390,000 |
예비자금 | 220,000 | ||
총액 | 2,500,000 |
엽서샘플1 엽서샘플2 엽서샘플3 엽서샘플4 엽서샘플5 엽서샘플6 엽서샘플7 엽서샘플8 엽서샘플9
교육자료 제공 | |
치약칫솔 물품 후원 | |
물품 발송 및 라오스 내 활동 지원 |
|
웹사이트 개발 및 홍보 지원 |
다오(한국명: 오동준)
odongyes@gmail.com
현 경기도 성남서중학교 교사
한국체육대학교 특수체육교육과 졸업
2011년도 한국사진작가협회 청년작가상
KOICA 20주년 기념 사진공모전 최우수상
2011년도 성남사진대전 특선
2008.6~2010.9 한국국제협력단 국제협력요원 라오스
2006.1~3 페루 배낭여행
2004.12~2005.1 네팔, 인도 배낭여행
주로(한국명: 한정화)
jurohan@empal.com
현 Treeple 대표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예술공학 (휴학)
2008.6~2010.9 한국국제협력단 국제협력요원,몽골
WebAwardkorea 2008 / 우수평가위원 수상 외
20여회 웹/영상 대회 수상
2008년 6월부터 2010년 7월까지 라오스에서의 2년 2개월 동안 나는 중학교 학생들에게 체육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였다. 2년 2개월은 마치 꿈을 꾼 것 같은 시간이었다. 그 곳에는 어딜 가나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자연이 있었고 가난하지만 온화한 미소로 살아가는 따뜻한 라오스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결코 가난이 수치스러운 게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들이었으며 행복이란 부나 명예가 아니라 현재라는 시간과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에서 온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고마운 사람들이 있었다.
봉사기간동안 나는 운이 좋은 봉사자였다. 대한민국청소년자원봉사단의 도움과 약간의 자비를 들여서 근무하던 중학교에 체육실습장을 건립할 수 있었으며 라오스 사람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어 라오스 체육교사들을 위한 라오어 체육교재를 만들어 대학생들을 지도하고 교재를 배부할 수 있었다. 이런 보람된 시간 속에서도 언제나 내 가슴속에 자리 잡은 것은 극단적 빈곤 지역의 사람들(하루 1달러 이하의 소득으로 생존)이었다. 그들은 대부분이 소외되고 배재된 산간지역 소수민족들이었으며 포장도로나 전기 그리고 안전한 식수와 같은 기본적인 인프라들이 구축되지 않은 ‘진짜’ 가난한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들을 만난 후 나는 라오스 안에 또 다른 라오스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내가 품은 세계는 한층 더 확장되었다.
결국 라오스에서의 행복한 시간들은 속절없이 흘러 나의 활동은 끝이 났고 나는 그것이 끝인 줄 알았다. 하지만 활동 말미에 만난 한 여행객을 통해 나는 그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음을 깨달았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컴퓨터 분야 경진대회 참여, 대학 진학과 함께 시작되었던 사회 생활, 만 21살의 대학원생. 이렇게 몇년을 지내다보니, 어느 순간 너무나 이기적이며 계산적으로 살고 있던 나를 발견하게 되었고, 부끄러웠다. 그래서 선택한 KOICA 국제협력요원. 나라를 위해 봉사하는 2년 남짓의 의무를 조금 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었고, 2년 남짓의 복무 기간동안 5권의 교재와 더르너드 IT정보센터 구축 사업, 전시회 등을 진행하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정할 수 있었다.
다시는 이기적인 나로 돌아가지 않기 위해, 한국에 돌아온 후 하루의 대부분은 나를 위해 살아가지만,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내 하루의 2시간은 비워두자는 다짐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틈틈이 진행하는 재능기부를 통해 하루 2시간씩 저축되고 있는 나눔의 시간을 소비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치카치카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도움을 주신 고마운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